녹음을 한다는 것도 쉽지가 않다. 드럼을 치는 대석이야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오지만 요즘은 게임도 하면서 밤낮이 많이 바뀌어버려 시간 조절하는데 애를 먹을 거다. 벌써부터 징징대는 거 보면 말이다. 베이스를 치는 경돈이는 만화를 그리기도 하지만 집이 멀고 그렇지만 경돈이는 꾸준하다. 건반을 맡고 있는 홍연이는 부모가 반대가 심하다. 그런데 이들 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기타로 얼마 전에 영입한 태봉이다. 겉멋은 잔뜩 들어 있는데 연습량이 아직 뒤따라 가지를 못한다. 이런 경우 완벽주의자인 Yuni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이자 언제 잘릴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다. 난 그런 Yuni가 정말 우러러 보인다. 자기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한사람, 한 사람을 존경하는 그 마음은 천상 Reader이다. Reader는 두개주고 한개만 받을때도 있고, 심지어는 세개주고 한개도 받지 못할 때도 있다. 가가자의 위치에 스스로가 빛나기를 주문을 한다.
이번엔 두 곡을 녹음하는데 ‘스틱스의 강가에서’와 예전에 Yuni가 작사 작곡 해 놨던 곡을 녹음 할 것이다. ‘24Hours’란 곡이다. 어떻게 하다 이런 작사가 나왔는지는 나도 모른다. Yuni가 영화를 보고 만들었다는 둥, 책을 읽고 썼다는 둥 혹자는 엄마이야기를 썼다는 둥 설이 많다.
가사를 보면 도대체 20대 초중반의 아이가 쓸 수 있는 가사가 아닌데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게 너무 궁금하다. 밤에 만나 조금 더 합을 맞추어 나가며 녹음을 할 것이다.녹음하고 난 후엔 어떡할지는 생각도 안해봤다. 나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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